11년만에 '가을 잔치' 참가를 사실상 확정지은 LG가 삼성을 따돌리고 하루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번 정성훈이 역전 2점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데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마무리 봉중근을 8회에 조기 투입해 삼성의 막판 추격을 1점 차이로 따돌린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1게임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팀은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불린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시즌 팀간 성적에서는 LG가 8승7패로 다시 앞섰다.
3-4위가 맞붙은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박병호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넥센은 3위 두산에 반게임 차로 다가서 순위 도약도 바라보게 됐다.
8회말 결승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27호를 기록, 이날 역시 홈런을 날린 최정(SK)을 1개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해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5위 SK가 경기 초반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NC를 10-6으로 물리쳤다.
3연승을 거둔 SK는 넥센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유지하며 '가을 잔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최정은 2012년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문학(SK 10-6 NC)
SK 타선이 경기 초반에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말 선두타자 조동화가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아 정근우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이어 타석에 나선 최정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박정권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한동민도 솔로아치를 그려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7회초 허준과 김종호의 연속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8회와 9회에도 점수를 추가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6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12승(5패)째를 거뒀고,최정은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목동(넥센 6-5 두산)
'대포 군단' 넥센이 홈런 세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4회초 양의지가 중월 2점홈런을 날렸으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강정호가 역시 2점홈런으로 응수했다.
두산은 5회초에도 정수빈이 3루타, 김현수는 고의사구로 나간 뒤 오재일의 희생타와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 4-2로 앞섰다.
끈질긴 넥센은 5회말 문우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에는 이성열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4-4 재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1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스퀴즈번트를 성공해 5-4로 다시 앞섰지만 넥센은 8회말 박병호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잠실(LG 5-4 삼성)
'예비 한국시리즈' 답게 끝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월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1회말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정성훈이 2점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가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적시타를 날려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초 우동균이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한이의 내야안타와 김태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5-3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조기 등판해 1⅔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팀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