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의 역투를 발판으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프로야구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5안타와 사4구 셋을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의 활약으로 삼성을 4-0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이날로 시즌누적 관중 101만7천667명을 기록, 5년 연속이자 9개 구단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해 기쁨이 더했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실점 없이 막아낸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후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완급조절과 제구를 바탕으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6회 1사 1루에서는 이승엽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로 처리했다.
유희관은 시즌 8승(4패 1세이브)째를 챙겼다.
이날 유희관은 10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63개) 최고 구속은 시속 134㎞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최저 구속이 104㎞였던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공략했다.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맞아 정성훈의 결승 내야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62승43패로 이날 두산에 패한 선두 삼성(61승2무42패)과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 0.002가 뒤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우규민의 뒤를 이어 7회부터 1이닝을 던진 신정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구장에서는 NC가 홈팀 KIA를 12-3으로 대파했다.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등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6안타로 KIA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3연패에 빠진 7위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은커녕 1,5경기 차로 쫓아온 8위 NC와도 자리를 맞바꿀지도 모르는 처지가 됐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12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6자책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7-3으로 눌렀다. 홈런 선두 박병호는 시즌 26호 홈런을 터트려 2위 최정(SK), 최형우(삼성)와의 격차를 두 개로 벌렸다.
◇ 잠실(두산 4-0 삼성)
두산은 1회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연이은 송구 실책을 발판으로 안타 하나 없이희생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뽑았다.
이어 2회 김재호의 좌익수 쪽 적시타, 4회에는 홍성흔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려 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준 유희관은 대타 강봉규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두산은 홍상삼이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변진수와 정재훈이 각각 박석민과 이승엽을 범타 처리해 결국 무실점승리를 거뒀다.
◇ 사직(LG 3-2 롯데)
롯데가 3회말 LG 선발 우규민의 잇따른 폭투로 2사 2,3루 찬스를 엮은 뒤 전준우의 2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2회 최영진의 병살타로 1사 1,2루 기회를 날린 LG는 4회 1사 후 정성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윤요섭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회에는 유먼에 이어 롯데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에게 볼넷과 안타를 뽑아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성훈이 상대 세번째 투수 정대현에게서 2루수 쪽 내야안타를 쳐 결승점을 올렸다.
시즌 14승째에 도전한 다승 선두 쉐인 유먼(롯데)은 7이닝동안 2실점하며 제몫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4패째를 안았다.
◇ 광주(NC 12-3 KIA)
초반부터 달아오른 NC 방망이에 KIA 선발 서재응이 맥을 못췄다.
NC는 1회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고 모창민의 3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2회에는 연속 5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2회말 KIA 이범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가 4회에는 지난해 KIA에서 뛴 조영훈이 2사 1,2루에서 우월 석 점 홈런포를 응수했다.
KIA는 4회말 이종환의 2루타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반면 NC는 6회 이호준과 모창민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대전(넥센 7-3 한화)
넥센은 1회 2사 2,3루에서 김민성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강정호의 우중간 2루타로 석 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그러자 한화가 바로 1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수의 내야안타, 정현석의 우전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했다. 2회말에는 김경언의 2루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넥센은 3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한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했다.
이에 앞서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 때 1루 주자 이택근이 3루에서 세이프가 된 상황을 두고 김응용 한화 감독이 직접 3루심에게 다가가서 따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넥센은 7회 홈런 선두인 박병호의 시즌 26호 솔로 홈런포 등으로 석 점을 보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