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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로 불리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왼쪽 앞)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 레이스에서
1위로 들어온 뒤 트랙을 도는 동안 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 베를린 이어 단거리 3관왕 도전
- 김현섭은 남자 경보 20㎞ '톱10'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의 왕좌를 4년 만에 탈환했다. 또 200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단거리 3관왕'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볼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대회 이틀째 남자 100m 결승에서 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 속에 9초7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9초85로 은메달을, 네스타 카터(자메이카)가 9초95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특히 이날 날씨는 볼트의 애칭 '번개'와 맞물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9초58의 세계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볼트는 2011년 대구 대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한 뒤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또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6개째 금메달을 따낸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인 미국의 칼 루이스(8개)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볼트가 이번 대회 200m와 400m 계주에서 우승해 2009년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 단거리 3관왕에 오른다면 루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볼트의 갑작스러운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이 기록 달성이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볼트의 뒤를 쫓던 2인자들이 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부상 등으로 인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m는 볼트의 주종목이다.
마지막 관문인 400m 계주에서는 자메이카와 미국이 호각을 이루지만, 100m 결승을 볼 때 자메이카의 우위를 점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제외하고 1위와 3~5위 모두 자메이카 선수였다.
한편 남자 경보 20㎞ 결선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김현섭(28·상무)이 1시간22분50초의 기록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대회(1시간21분17초 6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톱10'의 성과를 이뤘다. 한국 육상 선수 가운데 이 같은 기록은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1997년 8위·1999년 6위)에 이어 두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