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10언더… 퓨릭 2타차 제쳐
- 2년 전 대회 준우승 아픔 털어
- 우즈는 4오버 공동 40위 부진
'고진감래, 대기만성'. 제이슨 더프너(36·미국)에게 들어맞는 말일 듯하다. 늦깎이 골퍼로 미국프로골프(PGA)에 입문한 뒤 2부 투어를 전전하며 고생을 하다 데뷔 12년 만인 지난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승 고지에도 올랐다.
그런 더프너가 올해도 '큰일'을 해냈다. 이번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5회 PGA 챔피언십 우승이다.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줌과 동시에 대기만성 인생 스토리의 꽃을 활짝 피웠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짐 퓨릭(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16세의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더프너는 2001년부터 3년을 2부 투어에서 뛴 뒤 2004년에야 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나마도 2005년과 2006년 다시 2부 투어로 떨어졌다가 2007년에 PGA 투어로 복귀하는 순탄치 않은 인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에서 164경기 만에 대망의 첫 승리를 거둔 더프너는 그해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뒀다.
그동안 특이한 표정과 자세, 웨글(클럽 헤드를 좌우로 흔드는 것)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프너는 193경기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줬다. 그는 올해 초 한 학교 행사에서 벽에 기댄 채 아무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취하는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더프너링'이라는 이 표정과 자세를 여러 선수들이 따라하면서 그는 순식간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