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세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결승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강한 투지를불태우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푸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이영대-고성현 남자복식조
한국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푸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에 3-1로 승리, 2009년 중국 광저우 대회 이후 4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달부터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득춘 감독은 "한국이 모처럼 기회를 맞이한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대회 이후에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3년 대회에서 한국은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남자단식의 이현일,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 등을 앞세워 당시에도 '세계 최강'이던 중국을 격파하고 우승을차지했다. 이후 4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중국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바라만 봤다.
한국은 2009년 광저우 대회 결승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고, 지난 2011년 중국 칭다오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질주하고, 8강전과 4강전에서도 낙승을 거두며 지금까지는 우승 문턱까지 순조롭게 왔다.
남자복식의 '에이스'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을 비롯한 좋은 선수들이 나선 만큼 우승 도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인 고성현은 "조별리그부터 선수들 모두 큰 자신감을 느끼고있었다"면서 결승전의 선전을 다짐했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 모두 나서는 고성현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계속 두 경기씩 뛰다 보니 경기 감각을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혼합복식이 첫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고성현과 남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연일 연승을 거둔 이용대도 "이번 대회의 우선적인 목표였던 결승 진출을 이뤄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그는 "혼합복식에서 승기를 잡아준다면 남자복식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출전하는 (고)성현 형의 체력 안배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