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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END가 아닌 AND…잘가요 '국보센터'

서장훈, KCC전 홈경기서 은퇴식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3-03-19 21:26:3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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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센터' 서장훈(부산 KT·오른쪽)이 19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전주KCC와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갖기에 앞서 경기장을 방문한 가수 싸이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곽재훈 기자
- '정정당당 승부' 최고의 팬 서비스
- 프로 무대 15년간 농구 철학 공개
- '과격한 항의' 부정적 시선 사과도
- 월드스타 싸이 시투 팬들에 눈길

'잘 가요, 국보 센터'.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로 평가받는 '국보 센터' 서장훈(39·KT)이 파란만장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정들었던 코트에 이별을 고했다.

서장훈은 19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2-2013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1998-1999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무려 15시즌 만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장훈은 아쉬움과 회한을 나타냈다. 그는 "며칠 전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다. 최대한 담담해지려고 애썼는데 막상 경기장에 나오니 그게 잘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장훈은 이어 "좀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인 서장훈은 라이벌 고려대와의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 자신의 버저비터로 승리했을 때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농구에서 우승했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격한 제스처 등으로 '안티 팬'도 많았던 서장훈은 은퇴식이 열린 날 그동안 숨겨뒀던 자신의 '농구 철학'도 공개했다. 

그는 "농구장은 버라이어티쇼를 하는 무대가 아니다.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것이 최고의 팬 서비스라 생각했고, 진정성을 담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혹시나 과격한 항의로 인해 언짢아하셨던 팬들이 계셨다면 지금이라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19일 은퇴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서장훈은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뒤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스스로에게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서장훈이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누구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서장훈은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2년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프로무대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서장훈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득점·리바운드·자유투 기록은 상당 기간 깨지기 힘든 '난공불락'이다.

서장훈은 선수로서는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에도 올 시즌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꿋꿋이 경기에 나서 평균 9.8득점, 3.6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서장훈은 이날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해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서장훈과 절친한 사이인 '월드스타' 싸이가 이날 경기 시투를 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시투 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국보 센터'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했다.

◇ 서장훈 기록 (19일 경기 전까지 집계)

출전

687경기, 2만802분7초

득점

1만3198점(통산 1위)

리바운드

5233개(〃)

자유투 득점

2216점(〃)

블록슛

463개(통산 2위)

경기당 평균 득점 19.2점, 리바운드 7.6개, 
어시스트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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