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수상 호나우두·지단 제치고
- FIFA 올해의 선수상 최다 수상
- "아르헨티나 세계 제패만 남았다"
'살아 있는 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2년 시상식에서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다. FIFA-발롱도르는 한 해의 활약상이 가장 빛난 스타에게 주는 상으로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던 발롱도르가 통합된 것이다.
메시는 축구 기자단과 각국 대표팀의 감독, 주장들의 투표를 모두 합산한 최종투표 결과에서 41.60%의 지지를 받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3.68%)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10.9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경쟁자인 호날두는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고서 계속 메시에게 밀려 2인자가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메시는 이날 수상으로 2009년부터 FIFA-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했다. 메시는 전신인 FIFA '올해의 선수'까지 포함할 때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됐다. 종전 최다 수상자는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씩 석권한 호나우두(브라질)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이다.
메시는 수상 소감에서 "팀의 타이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가 나의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에게는 아직 꿈이 있다"며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세계 챔피언이 되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게 그 꿈"이라고 말했다.
메시의 발롱도르 4연패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메시는 2012년에 91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독일)가 1972년에 세운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깼다.
어린 시절 성장 호르몬 분비 장애를 안고 있던 메시는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본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만나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13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한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치료비를 지원받는 동시에 기본기를 쌓으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키워나갔다.
2004년 17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에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 화려한 발재간, 축구에 대한 센스를 앞세워 점차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뛰어넘어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수페르코파, FIFA 클럽월드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고 수차례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우승을 제외하고 선수로서 차지할 수 있는 우승컵은 두루 섭렵한 셈이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은 스페인을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게 돌아갔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APro)가 뽑는 월드 베스트일레븐은 모두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로 채워져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또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미국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애비 웜바크가 선정됐다.
■FIFA-FIFAPro 월드 베스트 11
▶공격수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