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기대주 정영식(KDB대우증권)과 베테랑 문현정(삼성생명)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의기쁨을 누렸다.
정영식은 5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6회 종합선수권대회 5일째 남자부 개인전 단식 결승전에서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오상은(KDB대우증권)을 3-2(12-10 8-11 11-5 9-11 4-11 11-6 11-7)로 뿌리쳤다.
실업 4년차에 접어든 정영식은 지난해 우승자이자 남자 단식 최다 우승기록(6회) 보유자인 오상은을 누르고 이 대회 첫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 단식까지 가져가며 대회 2관왕이 됐다.
반면 오상은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최다승 타이 기록(이에리사·7회)을 노렸지만 후배에게 정상을 내줬다.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정영식의 막판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1세트를 듀스 끝에 12-10으로 잡은 정영식은 오상은과 한세트씩 주고받으며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7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은 정영식은 과감한 백핸드 공격으로 연속 범실을 유도해 오상은의 추격을 따돌렸고 마지막 순간을 서비스 포인트로 마무리해 우승을 매조지했다.
앞서 치러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문현정(삼성생명)이 전지희(포스코파워)를풀세트 접전 끝에 3-2(11-8 11-5 6-11 11-6 7-11 8-11 12-10)로 이겨 1위에 올랐다.
2003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실업 11년차인 문현정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 한동안 귀화 선수들이 독식하던 여자 단식에서 지난해 서효원(한국마사회)에이어 문현정이 우승, 국내 선수들의 자존심을 살렸다.
오른손 펜홀더인 문현정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하다 왼손셰이크핸드를 쓰는 전지희의 백핸드 공격에 밀려 세트 스코어 3-3으로 몰렸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4-7로 뒤지며 고전했지만 침착하게 상대의 서비스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 승부를 10-10 듀스로 몰았고 마지막 순간 포어핸드 싸움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품에 안았다.
앞서 치러진 남자부 복식 결승에서는 오상은·윤재영(KDB대우증권) 조가 이정삼·조언래(에쓰오일) 조를 3-2(12-10 7-11 11-4 10-12 11-7)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복식에서는 박성혜·심새롬(대한항공)이 문현정·김민경(삼성생명)을 3-1(12-10 11-7 8-11 11-9)로 꺾고 우승했다.
또 혼합복식에서는 조언래(에쓰오일)·심새롬(대한항공) 조가 오상은·김미정(KDB대우증권)을 3-0(11-7 11-8 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