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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라스트 징크스' 美 에몬스…"그래도 루저 아냐"

아테네·베이징 이어 실수…50m 소총 3자세 2위 달리다 10번째 발서 또 7점대 쏴 '銅'

  • 김용호 기자 kyh73@kookje.co.kr
  •  |   입력 : 2012-08-07 21:25:5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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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격 스타 매튜 에몬스(31)가 세 번째 도전에서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지막 한 발'에 무너졌다.

에몬스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1271.3(1172+99.3)점을 쏴 이탈리아의 니콜로 캄프리아니(1278.5점)와 한국의 김종현(1272.5점)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같은 종목 은메달을 따낸 베테랑 에몬스는 이날 결선 10발 중 9번째까지 2위를 지켜 은메달이 확실해 보였다. 7번째 사격에서 2위로 올라선 뒤 9발까지 1.6점차로 김종현을 따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10번째 사격에서 에몬스의 표적 판에 찍힌 숫자는 어이없게도 7.6점. 이날 결선 참가자 8명을 통틀어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반면 김종현은 10번째 발을 10.4점을 명중해 은메달을 안았다.

에몬스는 앞서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이 종목 결선을 치를 때마다 마지막 한 발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3점차 선두를 지키던 10번째 발을 다른 선수의 표적에 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베이징 대회 때도 9번째까지 3.3점차로 선두를 달리다 남은 한 발을 '눈을 감고 쏴도 맞힐' 4.4점을 쏘면서 4위로 밀려났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인 런던에서도 10번째 사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에몬스는 메달 색이 바뀐 사실보다는 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에 더 즐거워했다. 미안해하는 김종현에게 "네가 잘했으니 괜찮다"고 답했던 에몬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결과적으로 메달을 땄으니 난 지지 않았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자체로 멋지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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