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이 6일 밤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소총의 김종현(27·창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종현은 대회 10일째인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 점수 1171점과 합계 127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의 니콜로 캄프리아니는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을 내며 합계 1278.5(1180+98.5)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1271.3(1172+99.3)점을 쏜 매튜 에몬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번에도 마지막 1발이 메달 색을 갈랐다.

이날 결선에는 캄프리아니가 본선 대회 신기록인 1180점으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은-동메달 경쟁을 벌였다. 김종현은 본선에서 5위로 결선에 올라 두 발째 2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몬스의 추격은 매서웠다. 7발째에서 에몬스에게 뒤져 3위로 밀린 김종현은 9발째까지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김종현은 마지막 한발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10번째 발을 침착하게 10.4점에 쏘았다. 조금 뒤 에몬스는 7.6점을 쏴 김종현은 1.2점 차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소중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