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 서류상 팀 두 번 바뀌어
- 프로야구 30년 이래 첫 사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임훈(26·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로 갔다가 다시 보상선수로 SK에 돌아오는 '리턴 픽(역지명)'의 첫 주인공이 됐다. 리턴 픽은 프로야구 출범 30년 이래 첫 번째 사례다.
SK는 27일 롯데로 이적한 FA 정대현에 대한 보상선수로 임훈을 지명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임훈은 20일 동안 서류상으로 팀을 두 번이나 바꾼 끝에 다시 친정 SK로 복귀했다.
올 시즌까지 SK에서 뛰었던 임훈은 SK가 롯데에서 FA로 풀린 임경완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지명돼 지난 7일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가 SK에서 FA를 선언한 좌완 이승호를 영입하면서 보상선수 선택권을 가진 SK가 임훈을 다시 데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SK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좌완 허준혁을 지명했다.
정대현의 롯데행으로 다시 보상선수 선택권을 갖게된 SK는 이번에는 임훈을 택했다. 임훈은 롯데가 보호선수(20명)에서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에 오르면서 SK의 부름을 받아 한 달도 안 돼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는 신세가 됐다.
롯데로 이적한 뒤 등번호 69번을 받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려던 임훈은 SK로 돌아가면서 원래 등번호 9번을 되찾을 전망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제시한 보상선수 명단에서 뽑을 만한 선수가 임훈뿐이었다"고 말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은 통산 179경기에 나서 타율 0.251과 1홈런, 3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93경기에서 타율 0.266과 24타점, 5도루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