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9일 역지명 할 수도
- 타 팀 투수와 트레이드 가능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FA) 보상선수로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임훈(26·사진)을 지명했다.
롯데는 FA로 풀린 임경완이 SK로 팀을 이적하면서 받게된 선수보상(임경완의 연봉 200%+보호선수 20명 외 1명)으로 임훈을 지명했다고 7일 밝혔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SK에 입단한 임훈은 통산 179경기에 나서 타율 0.251과 1홈런, 39타점, 12도루를 올렸다. 올해는 93경기에서 타율 0.266과 2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롯데는 당초 SK의 보상선수로 좌완 전병두와 좌완 김태훈 등 투수 자원을 우선 지명하고, 보상선수 명단에 투수가 없으면 김연훈, 최윤석 등 야수를 지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K가 투수를 대거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결국 임훈을 지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SK가 쓸 만한 투수들을 모두 보호선수 명단으로 묶었다"면서 "임훈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훈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SK도 롯데로 이적한 FA 이승호의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SK가 9일 임훈을 리턴픽(역지명)하면 단지 서류상으로만 양쪽을 오가는 선수가 될 뿐 실질적인 이동은 이뤄지지 않는다.
만약 롯데와 SK 간에 리턴픽이 성사된다면 이는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처음 발생하는 사례가 된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타 팀과의 삼각 트레이드다.
양승호 감독은 "쓸 만한 투수가 없다면 괜찮은 야수를 받은 뒤 다른 팀의 투수와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롯데에는 어느 팀에 있어도 주전을 궤찰 수 있는 전준우, 손아섭,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쟁쟁한 외야 자원 외에도 이승화, 이인구, 황성룡 등 백업 자원도 넘치는 상황이어서 롯데가 외야수인 임훈을 보유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