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두 번째 만남서 롯데, 구체적 협상안 제시
- 양측 협상안 공개 않기로
- 대호 "생각할 시간 필요"
- 계약 못하면 타 구단 협상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이대호(29·사진)와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재계약은 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19일 판가름이 나게 됐다.
롯데는 17일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대호와 두 번째 협상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FA 계약 기간과 총액 등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대호도 이날 만남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을 밝혔다. 양측은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 등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재후 단장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대우의 금액을 제시했다"며 "한국 야구발전과 롯데 팬들의 애정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구단의 제시 조건을 수용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대호가 구단의 제시 조건과 성의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문한 운영부장은 이대호와 구단의 제시안에 어느 정도 이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 운영부장은 "협상 분위기는 괜찮았다. 격차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인지 밝힐 수 없다"며 "이대호 자신이 여유를 두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9일까지 양측이 서로의 제시안에 대해 검토하고 다시 수정안을 갖고 최종 만남을 갖기로 했다. 그사이 전화 등을 통한 의견 교환은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팀의 간판타자 이대호에 대해 '무조건 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역대 최고 대우+α'를 제시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 FA 역대 최고 계약 금액은 2005년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받은 총액 60억 원이다. 롯데는 역대 최고인 총액 60억 원에 일정 금액을 더해 최고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와 이대호가 오는 19일 최종 만남에서도 계약을 타결하지 못하면 이대호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20일간 롯데를 제외한 국내 7개 구단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등 해외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 이마저도 무위에 끝나면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인 롯데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의 계약 교섭을 할 수 있다. 내년 1월 15일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계약을 못 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내년에는 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