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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일인 4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나온 코리의 모습이 사뭇 비장하다. 국제신문DB |
브라이언 코리가 불안한 롯데 불펜의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불펜 투수로서는 처음 마운드에 오른 코리는 1.2이닝을 잘 막아냈다. 다음 날에도 1.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주 두산 베어스 3연전에서는 6일 4이닝, 7일 1이닝을 던졌다. 선발 투수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코리는 롯데가 이겼던 4경기에서 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점, 2세이브 1홀드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코리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주된 이유는 선발진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개막 이후 송승준과 장원준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지만 '영건 듀오' 이재곤과 김수완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라이언 사도스키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진 합류가 한 달가량 늦어졌다.
시즌 초반 타선까지 집단 슬럼프에 빠지면서 롯데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양승호 감독은 '불펜의 에이스' 고원준을 선발로 돌리고, 코리를 고원준의 자리에 넣는 고육책을 들고 나왔다.
'코리 불펜 카드'는 일단 성공적이다. 고원준은 지난 3일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는 믿을 만한 선발 요원을 확보한 동시에 쓸 만한 불펜 자원을 건진 것이다.
코리는 선발로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양 감독은 코리를 영입할 당시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 롱릴리프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시범경기 동안 코리가 0점대의 호투를 보임에 따라 '깜짝 선발'로 기용됐다. 지난달 2일 한화 이글스 개막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가 드러났다. 우리 나이로 39세인 코리는 이닝이 길어질수록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며 난타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두산전에서는 잘 버티다 6회에 4실점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위력이 반감된다는 것이 큰 위험부담으로 작용했다.
양 감독은 "코리가 선발로 나선 6경기 가운데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경기가 없다. 중간에서 짧게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코리는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 프로야구 무대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선발보다 위기상황에 등판하는 불펜이 오히려 '더 잘 맞는 옷'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 불펜 등판 일지 |
5월 3일 |
삼성전 |
1.2이닝 |
5-1 승 |
〃 4일 |
삼성전 |
1.2이닝 |
6-4 승 |
〃 6일 |
두산전 |
4이닝 |
10-6 승 |
〃 7일 |
두산전 |
1이닝 |
8-7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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