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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KCC 2년 만에 챔피언… 사상 첫 'V5' 달성

프로농구 챔프전 6차전

동부에 79-77 극적 승리… 4승2패

22득점 9리바운드 하승진 MVP

  • 윤정길 기자
  •  |   입력 : 2011-04-26 22:15:5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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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선수들이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KCC가 혈투 끝에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2년 만에 프로농구 정상을 탈환했다. KCC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동부에 79-77로 승리해 4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1997-1998, 1998-1999시즌 전신인 현대 시절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KCC는 2003-2004시즌과 2008-2009시즌에 이어 올해 다시 정상에 올라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다섯 번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KCC의 우승은 스타 선수들의 활약이 특출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승진과 전태풍의 가세가 컸다. 허재 감독은 3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승진을 뽑아 쾌재를 불렀고, 2년 전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전태풍을 지명해 화룡점정을 이뤘다. KCC는 하승진을 영입한 뒤 그 전년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서장훈을 전자랜드로 보내며 강병현을 받아 전력을 보강한 이후 해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며 최근 3년간 우승-준우승-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전태풍이 공격을 조율하고 하승진이 골밑에 버틴 KCC는 그 자체로만 해도 다른 팀이 맞서기 어려운 존재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와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져 다른 팀들에게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초반에는 하승진이 국가대표에 차출된 데다 전태풍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6승12패, 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가세한 뒤로 거침없이 승수 쌓기에 나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고 끝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했다.

추승균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 시절부터 팀을 지켜온 추승균은 4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챔피언결정 4차전부터 벤치만 지켰으나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KCC 우승에 디딤돌을 놨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다섯 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선수로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것 역시 추승균이 처음이다.

이밖에 고참으로서 고비마다 득점과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임재현과 강은식, 신명호, 유병재 등의 활약도 KCC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허재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속설을 깨고 이번 시즌을 통해 KB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혼자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은 KCC 하승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상금 1000만 원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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