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역전패했던 전주 KCC가 2차전을 잡아내며 인천 전자랜드에 설욕했다.
KCC는 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1-82로 누르고 1패 뒤 1승을 챙겼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 PO 2차전이 끝난 현재, 부산 KT와 원주 동부가 1승씩을 주고받은 데 이어 KCC와 전자랜드도 '장군 멍군'을 부르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양 팀은 오는 9일과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가릴 전망이다.
전자랜드 허버트 힐의 인사이드 공격과 문태종의 속공을 허용하며 16-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연이어 터진 전태풍의 3점슛을 발판삼아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저항도 강력했다. 3쿼터 종반 67-48로 19점차의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확신했던 KCC는 4쿼터 전자랜드에게 맹렬한 추격을 허용하며 83-77로 6점차까지 쫓겼다. 16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특히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박성진이 3점슛을 쏘는 순간에는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이 3점포가 들어갔다면 스코어는 다시 83-80까지 좁혀지면서 1차전의 재판이 연출될 뻔했다. KCC는 가슴을 쓸어내린 반면 전자랜드는 땅을 칠 장면이었다.
KCC는 에릭 도슨(24득점) 추승균(15득점) 하승진(13득점) 전태풍(12득점) 다니엘스(11득점) 등 주전 5명 모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