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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만리장성에 막힌 女농구, 16년만의 우승 꿈 좌절

中에 64-70 석패 '아쉬운 銀'

男은 日꺾고 오늘 中과 결승

  •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0-11-26 00:38:2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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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계령(왼쪽)이 중국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농구 여자 전사들은 독했고 포기를 몰랐으며 지치지도 않았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혈투 끝에 64-70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탈환을 눈앞에 뒀던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졌지만 이긴 경기였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겪은 사상 첫 노메달 수모의 상처도 씻었다. 무엇보다 태극 여 전사들은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여자 농구의 대들보 정선민과 핵심 멤버 최윤아(이상 신한은행)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찌감치 비관론이 강했다. 더욱이 김지윤(신세계), 박정은, 이미선(이상 삼성생명) 하은주(신한은행)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부 팀에서 선수 차출을 거부해 부산 전지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신장이 5㎝이상 큰 중국 선수들과 남자들 못지 않은 격렬한 몸싸움을 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전 8점 차이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변연하의 잇따른 슛으로 62-64까지 따라붙어 역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종료 9초 전 이미선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내주며 끝내 뒤집지 못했다. 동주여고 선후배인 박정은(삼성생명·14점)과 변연하(국민은행·23점)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55-51로 꺾고 26일 최강 중국을 상대로 2002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2년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뒤로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는 66-76으로 패했지만 접전을 펼쳐 금메달 획득에 한 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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