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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롯데, 감독 선임 미적대면 좋을 게 없어

  •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0-10-17 20:12:3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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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감독 선임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매일 유력 후보가 바뀔 정도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언론에서 제기된 후보에 대해서는 팬들이 인터넷에서 미리 '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롯데의 감독 선임 과정은 새로운 양상을 보여줬다. 해마다 발전해 가는 정보통신 매체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그 한 가지 예를 보자. 지난 16일 한 언론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쪽 나라엔 달이 뜨고 두 마리의 양은 새로운 안식처를 마련한다'고 썼다. 여기에 다른 기자들의 선문답식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팬들이 이 글과 댓글의 해석에 나섰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팬까지 있었다.

문제는 다음이다. 이 글에서 달은 두산 김경문 감독을 뜻하고 남쪽 나라는 롯데라는 뜻으로 해석되자 양 쪽 팬들이 반응을 했다. 특히 두산쪽이 뜨거웠다. 하루종일 각종 인터넷 야구 게시판을 달굴 정도로 핫이슈였다. 21세기가 되면서 야구 팬은 단순한 팬에 그치지 않았다. 좋아하는 구단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낼 만큼 적극적이었다. 두산 팬들은 구단 프런트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하다 안되자 다른 방법을 택했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주)두산 박용만 회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두산 박 회장은 오래지 않아 팬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구단에 물어보니 사실무근이랍니다. 근데요 저 베어스 구단 대변인 아니거든요. 제 역할은 사업 열심히 해서 베어스를 도와주는 것이랍니다"고 친절하게 답했다.

이처럼 롯데의 감독 선임 문제는 롯데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지만 구단은 여전히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며 교묘하게 언론을 통해 정보를 흘리면서 팬들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팬들만 지치게 되고 아울러 구단의 이미지도 추락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후임 감독을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 이같은 혼란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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