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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포를란, 상대의 발 묶는 자가 오늘밤 웃는다

韓-우루과이전 관전포인트 … 키플레이어 대결 승패 관건

골감각 되찾은 박주영과 부진 만회 다짐 염기훈, 투톱으로 다시 선발출격

네덜란드리그 특급골잡이 수아레스 등도 요주의

  • 염창현 기자
  •  |   입력 : 2010-06-25 22:01:3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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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상대를 눌러야 이긴다'.

26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 한 경기장에서 뛸 양팀의 22명 가운데 누군들 중요하지 않을까만 그래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선수는 따로 있게 마련이다. 결국 승패는 이들이 얼마만큼 뛰어주느냐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

■우리의 창이 더 날카롭다

박지성(왼쪽), 포를란
이날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힐 임무를 맡은 한국의 투톱은 박주영(AS 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이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호흡을 맞추며 좋은 결과를 끌어낸 바 있어 현재로서는 이 둘을 뛰어 넘는 선수조합은 없다.

한국으로서는 박주영의 골감각이 살아난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해 의기소침했던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시원한 프리킥 골을 뽑아내는 등 골잡이로서의 본능을 되찾았다.

염기훈은 조별리그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죄책감'을 우루과이전에서 씻는다는 각오다. 이번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주위의 비난에도 자신을 계속 기용하고 있는 허정무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격이 된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가 주의를 요하는 공격수다.

현란한 드리블이 장점인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에서 35골, 2008-2009 시즌 22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지난 22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득점은 11골이다. 34살의 노장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보타포고)를 대신해 전격 발탁된 카바니는 공간을 침투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A매치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경기는 내가 지배한다

한국과 우루과이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싸움이다.

우루과이는 득점력이 좋은 포를란을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포진시켜 경기를 운영한다. 26일의 경기에서도 박지성과 포를란은 전체를 조율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골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누가 더 상황을 잘 제압하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은 뻔하다.

박지성은 누가 뭐래도 한국 축구의 핵심. 우리나라 공격의 출발점인 왼쪽은 물론이고 때로는 중앙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해낸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다 필요한 순간 터지는 골 결정력은 이미 아시아권 선수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를란도 명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박지성에 앞서 맨유에서 뛰었고 2008-2009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타고난 골잡이다.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 A매치 62경기에서 24골을 뽑아냈다. 지난 17일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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