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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말말말] 김남일 "하마터면 역적 될 뻔… 아무 생각 안났다"

  • 국제신문
  • 김성한 기자 honey@kookje.co.kr
  •  |  입력 : 2010-06-23 22:29:2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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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김남일, 이영표, 박지성

지옥과 천당을 수도 없이 오간 태극전사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로커룸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고 그간 담아뒀던 속내를 원 없이 털어놓았다.


▶"가려서 (골이 들어간 걸)보질 못했다. 그물이 철렁하는 것 같아서 그때 알았다."

박주영=아르헨티나 경기에서의 자책골로 그간 심한 마음고생을 하며 출전한 나이지리아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뽑았지만 정작 자신은 골이 터진 줄 몰랐다며.


▶"역적이 될 뻔했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김남일=2-1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발한 자신의 실수와 관련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천만다행"이라며 안도.


▶"오늘은 우리가 충분히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즐길 권한이 있다. 또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영표=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그간의 부담을 털어내며 맘 편하게 쉬고 싶다며.


▶"2002년 때는 막내여서 선배들만 따라갔다."

박지성 =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뒤 대표팀 주장으로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김정우, 이청용
▶ "월드컵 원정 16강이면 포상 휴가감 아닌가요."

김정우=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의 군인 신분으로 경기 직후 부대장에게 한 안부전화 내용.


▶"사람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이청용 =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우루과이를 꺾고 8강까지 가면 더 좋겠다고 말하며.


차두리, 기성용
▶"수비 실수를 했을 때 TV해설을 맡고 계신 아버지(차범근)가 생각났다."

차두리=오범석 대신 출전해 선제골을 내줬던 아찔했던 수비 실책 상황을 떠올리며 "지옥에서 저승사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는 말과 함께.


▶"연습 때는 (이)정수 형이랑 잘 안 맞았다. 이번 경기로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기성용=지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후반전에 교체돼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이정수의 동점골을 도와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염기훈, 조용형
▶"선수들 모두 소리 지르고 손뼉 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들 약간 미친 분위기였다."

염기훈=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로커룸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나이지리아와 경기 전에 동료들과 실점을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

조용형= 조별리그 3차례 경기 가운데 나이지리아전이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하면서.


이정수, 정성룡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라가면 공격수들 못지않게 골 욕심도 있고, 또 찬스가 온다면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정수= 16강전에 가더라도 또 골을 넣고 싶다며.


▶"월드컵 기간에 태어난 아들이 정말 복덩이인 것 같다."

정성룡 = 전반 38분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진 뒤 지난 18일 태어난 아들을 위해 선수들이 양팔을 앞으로 내밀어 좌우로 흔드는 '득남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전혀 생각 못했는데 너무 좋다.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은기분이다"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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