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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축구] 화려한 삼바축구도 화들짝 놀란 `北 철벽수비`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16 22:51:0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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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1패를 안았고 같은 '죽음의 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의 16강 경쟁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또 남미의 다크호스 칠레도 온두라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 105위가 1위 상대로 극적인 골

'은둔의 팀' 북한이 44년 만에 나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삼바 축구' 브라질을 맞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브라질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마이콩(인터 밀란)과 엘라누(갈라타사라이)의 연속골로 경기종료 직전 지윤남(4.25 체육단)이 만회골을 터트린 북한을 2-1로 꺾었다.

경기 전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됐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105위인 북한에 얼마나 많은 골을 넣을지가 오히려 관심이었다. 하지만 축구공은 역시 둥글었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도 '천리마' 북한의 철벽 수비에 애를 먹으면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와 호비뉴(산투스),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로 구성된 막강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경기 초반부터 북한의 수비벽에 막혔다. 반면 최전방 정대세(가와사키)를 앞세운 북한의 빠른 역습에는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브라질은 후반 10분 오버래핑에 나선 오른쪽 풀백 마이콩이 각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라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7분 호비뉴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킬패스를 내주자 엘라누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북한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평균 8644m를 뛰면서 브라질(평균 7386m) 선수들보다 부지런한 축구를 선보였다. 북한의 허리를 담당한 안영학(오미야)은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1.792㎞를 뛰었다. 북한 선수 중 10㎞가 넘는 활동량을 보인 선수는 안영학을 비롯해 박남철(10.815㎞), 차정혁(10.517㎞), 홍영조(10.181㎞) 등 4명이었다.


◆ 호날두 - 드로그바 맞대결 무승부

세계랭킹 3위 포르투갈과 아프리카 최강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은 15일(한국시간) 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양팀은 승점 1점씩만을 확보한 채 2, 3차전에서 브라질과 북한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서게 됐다.

<ㅏ-3>세계적 골게터인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특히 호날두는 전반 10분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30여 m 거리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쐈으나 골포스트를 맞았다. 호날두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코트디부아르 벤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드로그바는 한숨을 내쉬며 성호를 그었다. 지난 4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던 드로그바는 후반 21분 투입됐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 칠레 파상공세 온두라스 제압

남미의 강호 칠레가 북중미 다크호스 온두라스를 가볍게 제치고 1962년 이후 48년 만에 첫승을 올렸다.

칠레(FIFA랭킹 18위)는 16일(한국시간) 밤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전반 장 보세주르(클럽 아메리카)의 결승골로 온두라스(38위)를 1-0으로 눌렀다.

남미지역 예선에서 10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브라질에 이어 2위에 본선에 오른 칠레의 공격력은 위력적이었다. 반면 28년만에 본선 무대를 힘겹게 밟은 온두라스는 칠레의 파상공세속에 역습을 통한 동점골 기회를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칠레는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2분 페르난데스가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온두라스 문전을 유린했다. 마침내 골문이 열린 것은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이슬라가 크로스로 연결한 것을 문전에 있던 보세주르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칠레는 후반에도 계속 온두라스를 압박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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