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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박성화의 눈] 승렬·청용 맹활약… 공격템포 올라가

역습 때 백패스 많고 드리블 길어 '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16 22:31:0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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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은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 위한 시험무대였다. 또 본선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에 대비한 경기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과 만족감이 동시에 든다. 먼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다소 불안한 부분이 노출된 것은 괜찮다. 최정예 멤버가 나선 것이 아니고 마지막 옥석을 가리기 위해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을 다양한 각도로 기용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쉬운 것은 에콰도르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가전은 우리의 좋은 부분을 부각시키고 약점도 찾아야 한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맞붙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에콰도르가 보다 적극적이고 강하게 공격했다면 우리 수비라인을 평가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시차 등의 문제로 에콰도르가 소극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비 조직의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승리도 했고 실점 위기도 많지 않아 성공적인 평가전으로 볼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전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다소 미흡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반전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다소 느슨해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청용과 이승렬이 가세하면서 공격의 템포가 빨라졌다. 우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한 템포 빠른 공격이 필요하다. 후반 젊은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찬스가 나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아르헨티나를 잡기 위해서는 상대 공을 중간에 가로채 빠른 역습으로 연결해야 한다. 또 측면 크로스뿐만 아니라 중앙 돌파도 필요하다.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상대 볼을 차단해서 역습을 펼칠 때 백패스가 많았고 드리블도 길었다. 간결한 운영이 필요하다. 빠르고 정확해야만 세계적인 강호 아르헨티나와 맞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을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싶다. 문전에서 세밀함과 날카로움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해 골을 만들어 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험이 이청용을 세계적인 선수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전 베이징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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