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원 대 443억 원. 이제는 더이상 새삼스러울 게 없는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몸값 차이다. 손민한(롯데)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등 3명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7억 원으로 최고 연봉 선수다.
메이저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가 올해 3300만 달러(약 443억 원)로 '연봉 킹'에 올랐다. A-로드의 연봉이 손민한 등에 비해 거의 63배나 많다. 더욱 서글픈 부분은 A-로드 한 명의 연봉이 올해 국내 프로 8개 구단의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전체 415명의 연봉을 합친 332억 원보다도 100억 원 이상이 많다는 점이다.
A-로드는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200만 달러를 받고 시즌 연봉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9년 연속 최고 연봉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올해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 등 총 818명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1.7%인 4700만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구단의 연봉 총액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돈 자랑에서 빠지지 않는 뉴욕 양키스는 올 스토브리그에도 CC 사바시아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의 계약을 하고 1루수 마크 테셰이라에게도 8년 1억80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제이슨 지암비(오클랜드) 등 고액 연봉 선수들과 계약이 끝나 오히려 연봉이 760만 달러 줄었다.
그래도 양키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140만 달러(약 2660억 원)로 30개 구단 중 1위. 참고로 한국 프로야구 선수단 연봉 총액 1위는 삼성으로 58억이다.
메이저리그는 구단 연봉이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에 비해 2.7%가 오른 324만 달러(약 42억 원)로 집계됐다. 한국 프로야구의 평균 연봉은 8400만 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저렴한 몸값은 지난달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때 국내에서 선수들의 연봉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세계무대에 나가보니 거품이 아니란 결론이 났다.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도 판을 키워야 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