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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의 투수 박찬호가 설날인 지난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날 가벼운 피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
올 시즌 야구 본토에서 아시아 최강 투수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박찬호(34·뉴욕 메츠), 왕치엔밍(27·뉴욕 양키스·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일본). 이들의 소속팀이 모두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열어 아시아 지존 다툼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이들의 가상대결로 아쉬움을 달래던 한국, 일본, 대만 팬들에게는 최고의 빅 매치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뉴욕 메츠(내셔널 리그)와 뉴욕 양키스(아메리칸 리그)는 리그가 달라 박찬호와 왕치엔밍의 맞대결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지하철 시리즈'로 불리는 양 팀의 인터리그가 오는 5월 19~21일, 6월 16~18일 등 모두 6경기가 펼쳐진다.
박찬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게 된다면 뉴욕 양키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힌 왕치엔밍과의 진검 승부 가능성은 높아진다.
박찬호로서는 왕치엔밍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의 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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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
왕치엔밍은 지난해 19승(6패) 방어율 3.63의 완벽투로 박찬호가 지난 2000년 LA다저스에서 올린 동양인 최다승(18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대만 팬들은 박찬호의 전성기 때보다도 왕치엔밍이 뛰어나다며 한국 팬들의 자존심을 긁기도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를 맞으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왕치엔밍이 전성기를 지난 박찬호에게 힘든 상대가 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현재 113승)을 돌파한 경험이 강점이다. 그리고 아직도 평균 140㎞대 중반, 최고 150㎞대 중반까지 던질 수 있는 강속구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설날인 지난 18일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고 첫 불펜 피칭을 실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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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양키스의 왕치엔밍. |
▲옵션이 본 상품을 능가한다=박찬호와 '일본산 괴물' 마쓰자카와의 마운드 대결도 올 시즌 주요 관심거리다.
박찬호의 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마쓰자카를 보스턴에 6년 총 5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박찬호를 마무리 투수로 끼워팔기를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던 것.
따라서 베테랑 선발투수인 박찬호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박찬호와 마쓰자카가 리그가 달라 정규 시즌에서 맞붙는 일은 없지만 뉴욕 메츠는 오는 3월 16일 홈구장인 트러디션필드에서 보스턴과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어 두 선수가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서 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리안 특급'이 위용을 과시하며 '아시아 원조 지존'의 건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