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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 |
투수는 맑고 야수는 흐리다. 한국인 빅리거의 올 시즌 기상도다.
2일 미국 프로야구 각 구단 홈페이지가 발표한 올 시즌 전망을 보면 서재응(탬파베이) 김병현(콜로라도) 백차승(시애틀) 등 투수들은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희섭(탬파베이)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야수들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자유계약선수 박찬호와 김선우는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팀의 3, 4선발 투수로 거론됐고 백차승은 5선발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클리블랜드 이적 후 빅리그 경험을 쌓은 추신수와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와 2년간 19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름)을 체결한 최희섭은 빅리그 잔류 또는 재승격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중반 LA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서재응은 새 팀에서 1승8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지만 타선 부진 탓에 수차례 승리를 날렸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지난해 서재응은 훌륭했다"면서 3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병현은 예상대로 애런 쿡-제프 프란시스-조시 포그에 이어 4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와 같은 순번으로 김병현은 부담을 덜고 생애 첫 시즌 10승 달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 선발 투수로 7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과시했기에 원정 징크스만 벗어난다면 10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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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섭 |
백차승은 시애틀의 5선발 후보로 제이크 우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2년 만에 복귀한 빅리그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67의 안정된 모습을 과시하며 단박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다. 일단 선발이 아니라도 믿을만한 중간 계투로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게 성과다.
반면 추신수는 우익수는 케이시 블레이크, 좌익수는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각각 내주고 벤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블레이크와 델루치가 34살이라는 점에서 노쇠 기미가 나타나면 젊은 추신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충분하다.
최희섭은 1루수 타이 위긴턴에 밀렸다. 위긴턴은 지난해 타율은 0.275에 불과했지만 홈런을 24개나 때리고 79타점을 올리는 등 장타 능력을 인정 받아 최희섭이 뛰어넘기가 만만치 않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