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아시안게임 기간 도하 하늘을 밝힐 성화가 30일(이하 한국시간) 개최도시 카타르 도하의 코니치공원에 도착해 이날 마지막 주자인 압둘라 빈하마드 알라티야 에너지장관이 성화를 안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이 오늘 밤 개회식을 갖고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의 불을 밝힌다.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중동과 아시아의 전통이 결합된 지상 최대의 쇼로 펼쳐진다.

호주 출신의 개회식 예술감독 데이비드 앳킨스가 아랍의 전통과 과학을 주제로 담아냈다. 3시간20분 동안 펼쳐지는 개회식의 주제는 고대 아라비아에서 천문관측에 쓰였던 기기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지구본 모양의 아스트롤라베는 수은판에 반사시킨 별빛을 프리즘에 투과시켜 별의 위치와 경위도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아랍 해상문명의 기초가 됐다.

'알 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이라는 아랍어 사인과 함께 시작되는 식전 행사는 카타르의 한 소년이 여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소년이 자라 청년이 된 다음 카타르 전통 범선을 타고 아스트롤라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기본적인 줄거리다.

각국 선수단 입장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한다.

남북한 선수단 500여 명은 독도 표시가 있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기를 들고 45개국 가운데 16번째로 들어온다.

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7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3회 연속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9위로 부진했던 북한은 18개 종목에 250여 명이 출전해 5위 탈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