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경기장 연습 구장에서 훈련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김동현(왼쪽)이 5대5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고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축구대표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도하 서북쪽에 자리잡은 알 가라파 스포츠클럽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5일 이란과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중동 기후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을 해오다 26일 오후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축구장 옆에 설치된 보조구장에서 1시간가량 비교적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두바이에서 열흘 동안 전훈을 한 선수들은 시차 및 기후 적응을 따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또 그동안 대표팀 원정을 나가면 최고급 호텔에서만 묵었던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3명씩 한 방을 쓰게 됐는데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막 기후답게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 쬐는 가운데 훈련은 몸 풀기와 패스 연습, 5대5 미니게임 등으로 진행됐다.

두바이 전훈에서 전술 훈련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28일 방글라데시와의 예선 첫 경기가 임박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치중했다. 5대5 미니게임도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골키퍼 2명은 코사 골키퍼 코치와 따로 훈련을 했고,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리하게 뛰어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두현은 최주영 물리치료사와 회복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에는 별도의 훈련 없이 개인 시간을 보낸 뒤 28일 오후 5시15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대회 2차예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선수 20명(김동진 이호는 28일 합류)에 핌 베어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4명, 최주영 물리치료사 등 지원스태프 7명으로 구성됐는데 홍명보 코치와 최 물리치료사만 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묵고 나머지는 외부 숙소를 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