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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니 로저스 |
'한국에는 송진우, 미국에는 케니 로저스'.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투수 케니 로저스(42)의 눈부신 역투가 연일 화제다. 로저스는 23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기며 월드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989년 스물네 살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로저스는 최고 150㎞ 가까운 강속구로 프로 2~3년차에 2년 연속 10승을 올린 기대주. 1993년에는 16승(10패), 2004년에는 18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박찬호와는 텍사스에서 함께 뛰었고, 에이전트도 스콧 보라스로 같은 등 인연이 있다.
통산 207승139패의 로저스는 나이가 들면서 강속구를 버리고 좌우 외곽을 찌르는 컨트롤 투수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싱커성 변화구와 140㎞대 초반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5번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만을 안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먼저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7.1이닝 무실점, 월드시리즈 2차전 8이닝 무실점 등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 송진우(한화), 일본에 야마모토 마사(주니치)가 있다면 메이저리그에는 로저스가 있다. 모두 나이 마흔을 넘겼고 좌완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절묘한 제구력으로 스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들은 각국 젊은 투수들에게 이미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