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내년 시즌 주포 판도가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다.
18일 '스포츠호치' '스포니치' 등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4번 타자 이승엽(30)의 팀 잔류는 확실해지고 있다. 반면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는 주장 고쿠보 히로키(35)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고쿠보의 이적에 대비, 올시즌을 끝으로 FA를 맞는 니혼햄 소속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2) 영입작업에 들어갔다. 우투 좌타인 오가사와라는 니혼햄에서 1루수를 맡고 있어 요미우리로 올 경우 이승엽과의 포지션 조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쿠보는 자신이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왕정치 감독이 있는 원래의 소속팀 소프트방크로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7월 위암 수술을 받았던 왕 감독도 '애제자' 고쿠보 복귀에 대한 열망을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소프트방크 구단은 고쿠보에 대해 장래 감독직 보장과 함께 3년 계약에 9억엔(72억 원)을 제시했다. 요미우리가 고쿠보에게 제시한 2년 7억엔보다 나은 조건.
고쿠보는 2004년(타율 0.314, 41홈런, 96타점) 2005년(타율 0.281, 34홈런, 87타점) 2년간 요미우리의 주포로 활약했으며 올시즌은 손가락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다.
한편 오가사와라는 현재 팀이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경기에 전념하고 싶다며 FA선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1997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가사와라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홈런 1위(32개) 타점 공동1위(100점)에 오른 강타자. 2002년(0.340) 2003년(0.360)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고, 통산타율 0.321를 자랑한다. 올시즌 추정연봉이 3억8000만 엔(약 30억4000만 원)으로 이승엽(1억6000만 엔) 고쿠보(3억 엔)를 앞선다.
오가사와라가 FA시장에 나올 경우 구단 재정이 튼튼한 요미우리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