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예감하고 있었다. 경기 전 중대부고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했고 비록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자신있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해보자고 선수들끼리 마음을 모았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됐기 때문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3학년 동기생들은 이번 경기가 동래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했다. 함께 고생한 후배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됐다.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동래고 팀에 주는 상으로 알고 받겠다. 우리는 이번 대회 내내 서로를 믿었고 이 같은 믿음은 내년에도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남일을 본받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