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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 수장, 다음주 방한하려다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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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비롯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고심하는 한국 정부를 향해,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는 취지의 이례적인 한글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올린 한글 메시지와 사진. 바가이 대변인 엑스 계정 화면 캡처·연합뉴스
이란 사법부 수장이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대법원 국제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은 오는 16∼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불참을 통보했다.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는 아태 지역 사법부 수장들이 모여 국제적인 사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한국이 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199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란 대법원장이 참석할 경우 아태대법원장회의 개최 이후 첫 참석이 될 예정이었다.

이란 측은 의전 문제를 비롯해 행사 절차 진행을 들어 참석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문제를 검토 중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엑스(X) 계정에 직접 한글로 입장문을 작성해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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