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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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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미군의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에 다시 시작된다. 이런 와중에 UAE는 호르무즈에서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선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4일오만 영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며 “몸바사호 승조원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며 이 공격으로 2척 모두 불이 났다고 덧붙였다.
UAE 국방부는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는 영토와 시민,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당했을 때 걸프 지역 국가들은 통상 공격 주체를 명시하지 않지만 UAE는 이란을 지목했다. UAE 국방부는 피격 시점과 지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3일 오후 9시4분(오만 시간 14일 오전 1시4분) 오만 칼하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74㎞ 지점에서 유조선 1척이 불상의 발사체를 맞았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오만 칼하트는 호르무즈 해협 동쪽의 오만만에 인접한 항구로, 호르무즈 해협과는 직선거리로 약 500㎞ 떨어진 곳이어서 UAE 국방부가 발표한 피격 유조선 중 1척이 아닐 수도 있다.
이란이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2개 항로를 따라 통항했다. 이란 당국은 현재 이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안전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안전 항로는 게슘섬 인근 이란 영해를 통과한다.
UAE 국방부의 설명을 고려하면 이날 피격된 유조선은 기존 TSS를 항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동에서의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군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한 데 대해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대거 타격하고, 이란은 다시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들을 공습하는 등 무력 공방이 이어진 끝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