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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32강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맨 오른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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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처분이 번복된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논란을 ‘의심스러운 심판 탓’으로 돌렸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승부조작으로 조사받은 심판이 있었다는 점”과 발로건 퇴장 결정에 “절차가 잘못 적용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이 심판이 “분명히 비정상적인 레드카드(퇴장)를 발부한 일로 조사받았다는 점을 우리는 매우 강한 의심을 갖고 봤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클라우스 심판이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게 아니라 참고인 진술을 했을 뿐이라는 브라질 기자의 반박에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수사에선 ‘비정상적 레드카드’가 문제로 제기됐다”며 “그가 수사대상이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대상과) 유사했다. 따라서 그는 수사와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발로건 퇴장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정확한 의사결정 과정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의 대회 32강전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출전이 금지됐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출전정지를 집행유예 처리해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직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줄리아니 국장은 이번 조치가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경기 당일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출전 정지 조치가 부당할 뿐만 아니라, 미 대표팀의 8강 진출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를 뒤집을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