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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표팀 골잡이 발로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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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대표팀의 골잡이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이 직전 경기 퇴장에 따른 출전정지가 집행유예 처리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FIFA가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 1년 유예를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출전정지는 발로건이 1년의 유예기간 동안 유사한 파울을 범하지 않으면 철회된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의 대회 32강전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뒤따르기에 미국 대표팀은 ‘에이스’ 없이 6일 시애틀에서 강호 벨기에에 맞서 16강전을 치러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팀에 결정적 호재가 생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 잡은 FIFA에 감사한다”고 썼다.
AP통신은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백악관이 잔니 안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레드카드 판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백악관이 FIFA에 미국 선수의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확인되면 스포츠에 대한 정치의 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물론, FIFA가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전체 경기의 75%를 치르는 미국의 입김에 굴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FIFA로서는 미국 대표팀의 성적이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축구 경기 외적인 요소를 감안해 징계 유예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으며, 그가 이끄는 FIFA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설된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