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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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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양쪽 모두에 상당한 상흔을 남기고 종전을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비핵화를 위한 이란과의 합의가 14일(미국 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맺었다가 자신의 집권 1기 때 무효화한 ‘이란 핵 합의(JCPOA)’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JCPOA를 “핵무기로 가는 쉽고 순탄한 길”이라고 비판한 뒤 “내가 이란과 맺을 합의는 핵무기 확보 차단 장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는 이란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이에 상응해 미국이 동결 자금과 제재를 해제하는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이행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대이란 공격 옵션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애초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협상 수석대표가 만나 MOU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매체는 전자 서명 형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와 함께 화상 회의를 열어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 등 내용을 담은 MOU에 전자 서명하는 방식이다.
이란은 MOU 서명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서명 날짜에 관해선 공식 발표를 미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역시 이날 SNS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맞춰 서명 일정을 잡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공습 첫날 숨진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126일 만인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를 계기로 최고지도자에 선출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