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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회담 장소였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을 앞두고 경찰관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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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는 듯하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의가 2차 대면 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면서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를 계기로 개방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만에 재봉쇄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며 “해협이 이란군 관리·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멈추지 않는 점을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이유로 들었다. ‘먼저 선의를 베풀었는데도,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란은 이에 따라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재봉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전날 개방 이후 호르무즈 해협으로 유조선 10여 척이 통과했지만, 재봉쇄를 선언한 뒤 선박 피격 신고가 이어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IRGC 연계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고 알렸다. 오만 북동부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공격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했던 다른 선박들도 뱃머리를 돌렸다.
IRGC는 선박과 소유주들에게 IRGC 채널과 비상주파수를 통해 자신들의 공식 발표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은 아무런 신뢰성이 없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맞선 미군이 며칠 내로 세계 곳곳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갈등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은 이 같은 공방 중에도 물밑에서 파키스탄 중재로 2차 대면 회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이 제안한 양측의 ‘2주 휴전’은 21일로 종료된다. 파키스탄은 이란 대표단 호위 계획을 세우는 등 2차 회담 성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아킬 말릭 법무장관이 보안 조치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날짜는 20일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회담 장소는 1차 때와 같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릭 장관은 2차 회담 시기에 관해 “구체적 날짜·시간은 말할 수 없지만 다음 주는 파키스탄, 특히 이슬라마바드에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양측이 2차 회담에서 원칙적 내용으로 협약(MOU)을 맺은 뒤, 60일 이내에 세부 내용을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