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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국영 매체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격추된 미군 전투기 파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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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대이란 공습 중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 실종자 수색을 두고 양측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에너지 시설 초토화’ 시한에 임박해, 양측 모두 전세에 중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서다. 결국 실종 병사는 미군에 의해 구조돼 이란을 빠져나갔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4일 미군 특수부대가 전투기 추락 36시간 만에 실종자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믿기 힘들 정도의 작전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외신을 통해 구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군은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방공망에 격추됐고, 탑승자 중 2명은 구조됐으나 장교 1명은 실종됐다. 이번 전쟁 중 이란 영공에서 미국 전투기가 격추된 건 처음이다. 구조된 장교는 권총 한 자루만 든 채 산악 지대에서 이란군을 피해 간신히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에서 미군과 IRGC 간 치열한 총격전도 벌어졌다.
미군은 특수부대원 수백 명과 헬기·수송기 등을 투입했고, 위성으로 실종 장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했다. 구조 헬기들은 공중 급유까지 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구조 작전을 지켜봤다.
이란 역시 미군 장교 실종 지점을 봉쇄하고 주민에게 6만 달러(약 9000만 원)에 이르는 거액 현상금을 내걸며 수색에 나섰다. 만약, 이란이 미국에 앞서 실종 장교를 찾았다면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무사히 구조했다”는 미국 측 발표와 달리,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와 C130 군용 수송기 1대를 피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초토화 데드라인’을 이틀 앞둔 이날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며 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후 닷새간 공격을 유예한 다음 또다시 시한을 열흘 연장했다. 따라서 그가 설정한 시한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는 7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에도 이란은 “지옥문은 당신들(미국)에게 열릴 것”이라고 강하게 맞서 전쟁 장기화 위기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