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고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추가 동원하면서 중동을 덮은 포화가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미국 외교시설을 공습하며 반격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양측은 서로 세력을 과시하며 장기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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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와 여러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TASS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중·상급 무기를 무제한 보유하고 있다”며 “전쟁을 영원히,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력 보복에 나선 이란 역시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적들이 선포한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공격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처음 며칠 만에 우리가 가진 첨단 장비와 무기를 모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폭사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가 이 같은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 역시 전문가회의가 최고 지도자 선출을 논의 중이며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렸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회의 청사가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에 붕괴된 것으로 확인돼, 보안 등의 문제로 최종 결과 발표 일정이 불분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도부에 또 다른 공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의 최종 대면 회의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하메네이 장례식과 시신 매장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도 나왔다.
무력 충돌 닷새째인 4일에도 양측은 거센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방공망 등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강행했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잇따라 발사하며 항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