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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 수용 이끈 카타르, ‘중동의 중재국’ 위상 빛났다

주요국·여러 단체와 우호 관계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6-24 18:55:24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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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월 가자 휴전 등 핵심 역할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서 카타르의 중재가 빛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휴전은 카타르가 미국 측 요청을 받아 이란이 휴전안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낸 후 카타르의 국왕(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통화해 이란 쪽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카타르 총리실과 세부사항을 조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가 이란 당국과 통화하고 휴전안에 동의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

카타르는 그동안 여러 중동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다. 앞서 카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1개월여 만인 2023년 11월에 이뤄진 포로교환과 휴전, 그리고 올해 1~3월 가자지구 휴전 당시에도 중재에 핵심 역할을 했다. 2020년 2월에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사이의 휴전 및 철군 협상 타결 등을 중재해 성사시켰다.

이는 카타르가 진영을 막론하고 세계 주요국들과 지역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비정부기구(NGO), 다국적기업, 무장정파, 심지어 무기밀매조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비국가 행위자들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결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가능했다.

카타르는 수도 도하 서쪽에 1996년 건립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미국 중부사령부의 현장본부도 이곳에 있다. 이란 역시 23일 알우데이드 기지를 공격하기 전에 미국과 카타르 측에 공격 계획을 미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주요 수출국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 유럽 국가들과 거래를 트고 있으며, 이란 러시아 등 서방에 적대적인 국가들과도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 1990년대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전임 국왕이며 현재 상왕인 셰이크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와 그의 아들인 현 국왕은 국제사회에서 중재자 역할을 인정받는 쪽으로 외교 노선을 잡았다. 카타르는 이런 외교정책을 통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들의 간섭에 휘둘리지 않고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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