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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병대까지 동원…캘리포니아 주지사 “권한남용” 제소

LA 이민 단속 갈등 격화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6-10 19:03:5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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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700명 투입 시위진압 나서
- 주방위군 2000명 더 추가키로
- 대선 잠룡 뉴섬, 대통령 비판
- 트럼프 “뉴섬 체포 멋진 일일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작전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포함해 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전날 주방위군 약 2000명이 이미 LA에 배치된 상황에서 추가 병력 동원을 통한 연방 정부의 개입 정도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향후 시위의 격화 또는 진압 사이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권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이의 갈등 수위는 더욱 첨예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션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선임 보좌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법 집행관과 연방 건물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약 700명의 현역 해병대가 캠프 페들턴에서 LA로 질서 회복을 위해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북부사령부도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사령부는 또한 “태스크포스 51은 타이틀 10 지위의 약 21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현역 해병대로 구성돼 있다”며 “태스크포스 51은 긴장 완화, 군중 통제, 무력 사용 기본 규칙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러한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LA 시위 대응을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병대 파견에 더해 주방위군 2000명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X에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국방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지원하고 연방 법 집행관이 안전하게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로 2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연방 복무를 위해 배치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 이틀째인 지난 7일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000여 명 배치를 명령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고, 방위군 300여 명은 8일 오전부터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다. 이날 해병대에 추가 주방위군 병력까지 포함하면 LA 시위 대응에 4700여 명이 배치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가 군 병력 동원은 뉴섬 주지사와 론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가 연방 정부의 권한을 남용한 불법적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같은 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 같은 ‘개빈 뉴스컴’(Newscum·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scum을 합친 말)이 불러일으킨 폭동과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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