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자지구 휴전 두달만에 파국…이스라엘 전격 공습에 400여명 숨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지난 몇 주간 이어진 휴전 연장 논의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공습 후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가 다시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팔레스타인주민이 지난해 8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학교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UPI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2시10분께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약 80개를 동시에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4명이 사망하고 562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하마스 지휘관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가자지구 내무부 수장인 마무드 아부 왓파를 포함해 최소 5명의 하마스 고위급 인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하다스는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대변인 아부 함자, 고위급 하산 알나암 아부 알리 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번 공습을 두고 “이는 시작일 뿐이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며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려 노력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넘기며 “이스라엘은 이제 하마스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우리는 가자지구 전투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인질들이 모두 귀환하고 전쟁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2주간 우리는 교착에 빠졌고, 공습도 인질 송환도 없었다”며 “우리가 계속 기다렸다면 상황은 정체된 그대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애초 합의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후에도 휴전 연장 논의를 이어가며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린 끝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은 자국민 인질의 석방 등을 압박하고자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해왔고, 앞서 휴전 합의 성사를 끌어낸 뒤 연장 협상까지 중재하며 인내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이스라엘에 동의하면서 공습이 이뤄졌다. 실제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이번 가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테러하려는 모든 이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베이트하눈,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휴전이 파기되고 교전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 다수도 “가자지구 휴전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비난하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충격받았다”며 “휴전이 존중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방해 없이 재개되고 남은 인질이 무조건 석방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냈다.

휴전 중재국 이집트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고 중재자들이 영구적 휴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고, 카타르는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 정책이 중동에 불을 붙여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8. 8[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