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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트럼프 '관세전쟁'에 맞짱?…캐나다 새총리에 ‘경제통’ 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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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자유당 지도자 마크 카니가 10일(현지 시간) 전당대회에 참석에 앞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를 이어 새 캐나다 총리가 될 예정입니다. 의회의 다수당 연합을 이루고 있는 자유당 대표로 선출되면 캐나다의 신임 총리가 됩니다. 경제통 신임 총리의 등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 캐나다·영국 중앙은행 총재 출신 경제학자

1965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카니는 국제 경제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경제학자입니다. 1988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그해 9월부터 본격화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그에 따른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후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적절히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새 총리 당선에 트럼프가 큰 역할?

카니가 총리로 선출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란 게 외신들의 평가입니다. 지난 1월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이후 중도 성향의 자유당 지지율 상승이 당선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51번째 주(州)’ 발언으로 자유당 지지층인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가 결집됐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등이 캐나다의 경제 혼란과 불확실성을 키웠고 캐나다 국민들의 애국심을 높였다고 외신들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정치 경험 없어, 조기 총선이 첫 시험대

캐나다에서 선출직 중 정치인 경험이 없는 총리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카니는 글로벌 무대에서 정통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 몸담아 본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이번에 승리해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치러질 조기 총선이 카니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캐나다 언론은 이르면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관세 정책 최대 과제

카니 새 총리는 다음 달 2일로 미뤄진 트럼프의 25% 관세 공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캐나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와 함께 첫 관세폭탄 표적이 된 국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의 유예 끝에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자동차 부문 관세 유예와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적용 부문 관세 면제를 발표했지만, 양국 간 무역 긴장은 완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의 USMCA 적용 품목 관세 면제 이후에도 대미 1단계 관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니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뤼도 정부의 입장에 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 간 관세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카니 신임 대표가 캐나다 총리에 취임하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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