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영상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기 공급을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모든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다음 날’(종전 이후)에 가자지구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처는 가자지구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 두 곳의 운영을 어렵게 해 물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 칸 방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철군 없이 추가 인질 석방을 끌어내고자 가자지구를 강도 높게 봉쇄하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했던 42일간의 휴전 1단계는 지난 1일 만료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고 이 기간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은 뒤 하마스에 이 방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으나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