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젤렌스키와 연대한다더니…유럽, 하루 만에 “트럼프 다시 만나라”

美·우크라 정상회담 파국 파장…각국 정상 잇단 화해 촉구 압박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3-02 19:41:4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美 없이 러에 맞서기 부담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연대를 밝힌 유럽 정상들이 하루만에 돌연 입장을 바꿔 ‘트럼프를 다시 만나라’고 등떠밀고 있다. 미국 없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껴서다.

1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회담이 설전 속에 끝나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그는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과열된 상황을 식히려 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이 회담으로 돌아오기 전에 격분이 누그러져야 한다고 답하면서 중재 노력이 무산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공개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를 촉구했다.

유럽 정상들이 앞다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은 파국으로 끝난 양국 간 회담 이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커질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조건으로 미국의 안보 보장을 거듭 요구하자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같은 발언에 유럽은 미국 없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유럽 정상들은 앞다퉈 미국과 유럽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반응은 전날 유럽 각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일제히 연대의 뜻을 밝힌 것과는 딴판이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3년 전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이 옳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란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그리고 많은 다른 이들을 의미한다”고 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품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를 더 빛나게 한다”며 “강하고, 용감하며,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고 응원했다. 이어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당신과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 역시 엑스에 “우리는 좋은 때나 어려운 때나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며 “이 끔찍한 전쟁에서 침략자와 피해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2일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열고 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유럽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 정상회담의 ‘최우선 순위’는 동맹의 균열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영국 런던에 도착해 스타머 총리의 환대를 받았으며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22억 파운드 이상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영국 재무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22억6000만 파운드(4조480억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