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종전이 동북아시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우크라이나전 종료는 북미 협상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어서다. ‘북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미국과,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북한 간의 협상은 쉽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일각에선 종전 협상에서 참전국인 북한의 요구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나 북한 모두 북한군 참전 사실을 확인한 적은 없지만 종전 협상 과정에서는 달라질 수 있으며, 북한이 철수 대가로 미국에 ‘핵군축 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은 우크라전 종전을 모색하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것 등 상황을 관리하려 할 것”이라며 “소통채널 복원 정도는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변화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전 참전으로 북러가 동맹 수준으로 밀착했고, 이를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와 식량 등 경제적 지원은 물론 방공망과 대공 미사일 등 무기 지원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수준에서 러시아와 함께 가려고 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