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폭피해協 평화상 수상
올해로 124년을 맞은 노벨상은 예상 범위를 뛰어넘는 수상 사례를 배출해 ‘예견된 파격’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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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마키 도시유키
니혼히단쿄 회장 |
문학상 수상자 주요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50대 아시아 여성 작가인 한국의 한강이 선정돼 그동안 노벨문학상의 관행을 깨는 신선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과학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이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가져가며 AI 시대를 활짝 열었다. 평화상은 일본 원폭 생존자 단체에 돌아간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2개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핵심’을 비켜 간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아시아 여성 작가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주요 후보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강의 수상은 이변으로도 받아들여졌다. 작가로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한강의 나이도 영향을 미쳤다. 노벨 문학상은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평가해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에 60~70대 이상 연령대 수상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노벨상은 AI 관련 연구가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가져가며 과학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물리학상은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구글 부사장을 지낸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받았다. 또 구글의 AI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39)이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와 함께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AI가 그동안 주로 순수 학문 분야에 수여됐던 노벨상을 올해 처음 받으면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AI를 필두로 한 컴퓨터 과학은 순수 학문이라기보다 프로그램이자 기술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학계가 아닌 업계 출신이 노벨상을 받은 것 역시 이례적이다.
평화상은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상자 선정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수단 등 현재 진행형인 전쟁들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나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스라엘 측에서 반대하는 후보의 수상이 불발된 것을 두고 노벨위원회가 논쟁을 피해 가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올해 노벨평화상을 보류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올해 노벨상은 총 6개 부문 중 5개 부문 수상자가 정해졌고 경제학상 발표만 남겨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