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18년 만에 레바논 국경 넘었다…제한적 지상전 돌입

접경지 봉쇄하고 포격과 전차포 발사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10-01 18:50:2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베이루트 주민 대피경고 뒤 강한 폭음
-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포착해 공격”
- 美 추가 파병…바이든 “지금 휴전해야”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북부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레바논에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지상전을 개시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커다란 섬광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새벽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성명을 내고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한 뒤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집중 포격을 가하며 정지 작업을 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병력을 철수해 최소 5㎞ 후방으로 부대를 물렸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포 발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마을 3곳의 주민을 대상으로 헤즈볼라를 노린 공격에 대비해 대피할 것을 아랍어로 경고한 후 베이루트 부근에서 강한 폭음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

헤즈볼라는 1일 0시께 성명을 내고 레바논 국경지대 아다이시트, 크파르켈라 등 마을의 덤불 지대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포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겨냥한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아직 지상 작전이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이 최근 북부 지역에 병력 수천 명과 탱크와 장갑차 등을 최소 120대 집결시켜 작전이 더 큰 규모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일부 매체는 2006년 때와 같은 지상전 투입을 통한 본격적인 침공으로 이어질지는 다소 불분명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는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래 무력 충돌과 포화가 끊이지 않은 곳으로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받는 헤즈볼라의 ‘안방’이다. 이스라엘은 2000년 유엔이 국경지대에 설정한 경계선인 ‘블루라인’ 뒤로 군대를 철수했지만 2006년 병사 2명이 헤즈볼라에 납치되자 병력을 투입해 34일간 전쟁을 치렀다. 당시 레바논에서 1200명, 이스라엘 측에서 민간인 49명과 군인 12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초기 전투에서 헤즈볼라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은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동에 미군 전투기 등 병력 수천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레바논 지상전에 대해 “지금 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아직 구체적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오른팔인 헤즈볼라의 고전 앞에서도 직접 개입은 보류하는 모양새다.

지상전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레바논에서 전쟁을 피해 인근 시리아 등으로 넘어가는 피란 행렬도 늘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을 떠나 시리아로 넘어간 난민 수가 1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유럽 등 각국도 레바논 내 자국민 대피에 나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