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세등등 네타냐후, 궁지의 하메네이

분쟁 1년…이스라엘 전력 압도적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9-30 19:01:3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마스 빈사…헤즈볼라도 타격
- ‘저항의 축’ 구심점 이란 딜레마
- 강경파 “선공을” 온건파 “미끼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세력을 제압하면서 이란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중동 질서가 재편되는 분위기지만 진퇴양난에 몰린 맹주 이란은 뚜렷한 반격 카드가 없어 속만 태우는 형국으로 관측된다.
네타냐후(왼쪽), 하메네이
3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대리 세력의 분쟁은 이스라엘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를 1년 전쟁 끝에 빈사 상태에 빠뜨렸다. 이어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에서 도발을 이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위기로 몰았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통신체계를 초토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사일을 숨겨둔 레바논 전역의 무기고를 파괴하고 있다. 헤즈볼라 수뇌부를 제거할 목적으로 참수작전에 들어가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까지 죽였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을 궤멸시킬 수 있다는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는 행보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 질서를 재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나스랄라를 죽인 뒤 “지역 내 힘의 균형을 수년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수십 년 동안 구축한 군사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약화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나스랄라 피살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란 당국자들의 말을 전했다.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 보복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경파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선을 이란으로까지 옮겨오기 전에 이스라엘을 타격해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저항의 축’ 구성원들이 당하는 굴욕을 구심점인 이란이 방치하면 네트워크 운용 동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하지만 온건파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끼를 물어 전쟁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방의 제재로 고립된 경제가 전쟁으로 치명상을 입으면 체제 존립마저 위협받는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음모를 거론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문제는 이란의 최종결정권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이런 딜레마 속에서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처지라는 점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저항군의 운전대를 잡고 이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헤즈볼라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응을 떠맡긴 것이며, 이란이 처한 상황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에 군사적 대응을 못 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국제정치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 정부 내 분위기는 이스라엘의 미끼를 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6. 6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7. 7"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8. 8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9. 9‘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0. 10“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4. 4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5. 5'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6. 6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