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글로벌픽] 보안이 너무 강하다고…텔레그램 CEO 체포?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메신저 앱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39)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체포됐습니다.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형 니콜라이 두로프(44)와 함께 2013년 텔레그램을 출시했습니다.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을 앞세워 검열이 만연한 일부 지역에서 유용한 뉴스 공유 수단이 됐습니다. 러시아 이란 벨라루스 홍콩 등에선 반정부 민주화 운동 세력의 소통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9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보안성과 익명성은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범죄자들에게 악용되기 때문입니다. 아동 학대 등 유해 콘텐츠와 테러, 극단주의 콘텐츠, 가짜뉴스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마약상도 텔레그램을 애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n번방 사건’에도 텔레그램 주요 소통 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텔레그램이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두로프는 2015년 “정부 당국자를 포함한 제삼자에게 단 1바이트(byte·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기본단위)의 이용자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테러와 같은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보다 프라이버시가 궁극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06년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프콘탁테(VK)를 개발,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려졌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VK 이용자 정보를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고 2014년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프랑스 당국이 두로프를 체포한 이유는 다소 옹색해 보입니다. 우리 생활에 유용하지만 범죄에 악용되는 수단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은행털이나 납치에, 휴대전화는 보이스피싱에 이용됩니다. 그렇다고 경찰이 자동차 회사에 차를 너무 빠르게 만들었다며 제조사 CEO를 잡아 가두지 않습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CEO를 붙잡히는 일도 없습니다. 각종 가상화폐 역시 각종 범죄자금 거래 수단으로 쓰이지만, 보안이 강하다며 CEO가 체포당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당국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당국이 러시아 정부를 겨냥해 다소 무리하게 두로프를 구금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자체 보안 통신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서도 텔레그램을 주요 통신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을 비롯한 정부 기관 역시 당국의 입장을 발표하고 정책 등을 알리는 데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합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은 프랑스가 두로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텔레그램의 암호화된 정보를 푸는 방법을 얻어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미 러시아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휴대전화에서 텔레그램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