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경합주 흑인 표심 노려
- 트럼프는 ‘러스트벨트’ 공략
미국 대통령 선거 ‘출정식’ 격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퇴로 없는 10주간의 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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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왼쪽), 트럼프 |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출마에 필요한 모든 당내 절차를 마쳤다.
두 후보는 다음 달 10일 예정된 첫 TV토론 맞대결에 앞서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7대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컨벤션 효과(대규모 행사의 지지율 견인 효과)’를 등에 업고 승기를 잡겠다는 기세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대를 전후한 지난 17~20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도에 ±3.5%)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7%포인트 앞섰다.
선거 등판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미국 남부의 15개 주) 경합주인 조지아주를 오는 28일 방문해 부통령 후보인 월즈 주지사와 함께 버스 투어에 나선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세를 보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주 전체 인구의 약 30%에 이르는 흑인 표심을 공략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를 돌며 ‘해리스 기세 꺾기’에 나선다. 그는 민주당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최근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여 온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3일 지지 선언한 것을 발판 삼아 최대 승부처인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두 후보 측은 첫 TV토론을 앞두고 ‘샅바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첫 TV토론이 본선 선거전 기간 중 향후 판세를 결정짓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후보 측은 유리한 ‘룰’을 고집하는 등 양보 없는 ‘룰의 전쟁’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TV토론의 주관사인 ABC뉴스의 보도 태도를 비난하며 “내가 왜 그 방송사 주관하에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을 해야 하나”라고 썼다. ‘심판’의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며 토론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와 ‘샅바싸움’ 내지 고도의 심리전일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